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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서 수입차-국산차 역차별 논란중고차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에 촉각…기존 업체 반발
  • 산업팀
  • 승인 2020.07.28 07:23 ㅣ 수정 2020.07.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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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이 국내 완성차 업체 등 대기업 진출 허용 여부를 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진입을 선언하자 기존 사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데 이어 이젠 국내 업체들이 벤츠·BMW 등 수입차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정작 수입차 업계도 중고차 매매업이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는 데 반대라는 점에선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같은 입장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매출이 수조원대인 수입차 업체들은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만 묶어두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김주홍 실장은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중고차를 팔거나 살 때 품질을 보증하고 제값을 받게 해주는데 국산차 소비자들은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을 뿐더러 허위·불량 매물에 '호갱'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2013년부터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을 때만 해도 수입차 시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신차 판매의 15%를 차지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브랜드는 13개로 대부분이 하는 셈이다. 이 중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페라리, 롤스로이스, 폭스바겐, 볼보, 푸조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후에 진출했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통상 보유기간 5년이나 주행거리 10만㎞ 미만 무사고 차를 사들여서 100여가지 정밀 성능 점검과 수리 등을 거쳐 제조사 인증 중고차로 판매한다. 무상보증기간도 연장해준다.

이런 점이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수입차 인증 중고차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벤츠는 2011년 9월에 시작해서 2017년 3천790대, 2018년 4천640대, 2019년 6천450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천70대로 늘었다.

벤츠는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가 22개에 달한다.

2005년에 시작한 BMW/미니는 2017년 1만249대에서 2018년 1만1천687대, 2019년 1만23대이고 올해는 5월까지 3천943대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신차 판매와 연계되는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A의 경우 작년 12월 출시된 신차를 1천만원 이상 할인된 5천만원 중반대에 판매했다.

할부금융 이용 할인(400만원), 기존 보유이력(최대 260만원), 해당 브랜드 중고차 반납시 차 값 외 추가 할인(300만원)을 해줬다.

수입차 업계 역시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사업 확장이 어렵다는 점 등에서 우려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 기존 사업자들은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는 시장 점유율이 2∼3%에 불과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 진입은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기존 중고차 업계 의견을 들으며 상생방안을 모색 중이다. 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그러나 "상생협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업 관련해서는 작년 11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생계형 적합업종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기부는 이를 토대로 6개월 내 결론을 냈어야 하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연된 상태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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