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신입사원이 기업 대표 및 임원을 대상으로 'MZ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5일 LG유플러스는 자사 임원들이 평균 연령 27세의 신입사원을 멘토 삼아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5월 말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해 전략, 서비스개발, 기업, 네트워크 등 전사 각 부문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하고, 신입사원 20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 전략기획담당 박치헌 상무(오른쪽)가 신입사원 멘토들과 서울 성수동에서 MZ세대가 찾는 문화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주제는 '요즘 세대' 관련 'MZ세대 언어와 소통방법', 'MZ세대의 플랫폼', '요즘 세대 직업관과 회사 제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등 신입사원들이 직접 선정한 관심사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처음 임원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횟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얻은 시사점은 조직문화 활성화와 MZ세대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하현회 부회장의 리버스 멘토링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임직원 간 소통 문화 조성에 CEO가 앞장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멘토로 지원한 매장디자인팀 김현이 사원은 "임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멘토링 하면서 푸근한 삼촌 같은 친밀감을 느꼈다"면서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 양효석 상무는 "미래 주요 고객이면서 LG유플러스를 이끌어갈 주역인 90년대생 신입사원을 리더들이 제대로 이해해야 조직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했다"며 "멘토링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조직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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