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과 퀄컴, 하얏트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은 전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중국과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반도체 수요가 매우 약해 4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달 초 추정한 매출 증가율 전망치 2~9%를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로칩은 또 4분기 이익 전망을 취소했으며 새 추정치를 내놓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나 유럽과 미국 사업은 여전히 기존 전망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통신칩 제조사 퀄컴은 이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코로나19가 휴대전화 공급망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어 제조와 판매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퀄컴은 코로나19가 휴대전화 수요와 공급에 얼마나 충격을 줄지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9억~57억달러로 평소보다 넓게 제시했다.

퀄컴은 다만 반도체 시황의 하락이 마무리되고 회복 시기로 접어들 전망인 가운데 올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5G(세대) 통신을 본격화한다는 점은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얏트호텔도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관광산업의 충격을 고려해 당초 7억6천만~7천8천만달러로 제시했던 2020년도 실적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얏트는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충격이 진행 중이며 코로나19가 우리 사업에 미칠 금융 충격을 가늠하는 것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주 다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도 코로나19 발병이 연간 실적에 중대한 타격을 줄 것이며, 연간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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