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미국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다롄 지역의 초대형 매장 개점을 앞두고 중국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쿡 CEO는 전날 스모그가 심한 날씨 속에서 만리장성에 오른 뒤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게시했다.

사진 속의 쿡 CEO는 흐린 날씨와 스모그 속에 뿌연 모습을 드러낸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유쾌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은 중국 절기로 산에 오르는 풍습이 있는 충양제(重陽節·음력 9월9일)여서 쿡의 만리장성 방문이 눈길을 끌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 팀 쿡 미국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중국을 방문해 만리장성에 올랐다. 쿡 CEO는 중국에서 산에 오르는 풍습이 있는 중양제(重陽節.음력 9월9일)날 만리장성에 오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사진을 게시했다.

일부 매체는 "팀 쿡 CEO가 충양제날 장성에 오른 것은 중국 고객들의 마음을 사는 동시에 중국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보인 것"이라며 "애플이 최근 중국을 어떻게 대하려는지 잘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또 "중국에 대해 소홀했던 고(故) 스티브 잡스 전 CEO와 달리 쿡 CEO는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해 현지 정부 관리들과의 관계 증진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면서 쿡이 '지속가능한 도시화 CEO 위원회'에도 가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쿡 CEO가 이번에 중국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랴오닝(遼寧)성 제2의 도시 다롄(大連)에 개점하는 중국 내 24번째 매장식을 주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매장은 다롄시 중산(中山)구에 들어서며 오는 24일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들은 "새로운 애플 매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쿡 CEO가 지난 5월 항저우(杭州) 매장 개점식에서 올해 중화권 애플 매장을 15곳에서 4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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