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 주말 예약판매가 전작 갤럭시S1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약가입자 중 통신사 전용 컬러를 선택하는 비중이 블랙이나 화이트 등 일반 색상 예약자보다 더 많아 통신사들이 내세우는 '컬러마케팅'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25일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갤럭시S20은 지난 20일 예약가입을 시작한 이후 첫 주말을 보내면서 전작 갤럭시S10을 상회하는 예약판매량을 보였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갤럭시S20는 전작보다 10% 정도 예약량이 더 많다"면서 "앞서 갤럭시S10이 최초의 5세대(5G) 스마트폰으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으며 평작 수준의 예약판매량을 보였던 반면 갤럭시S20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 세종대로 KT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S20을 체험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10의 경우 이통3사가 5G 마케팅을 위해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원까지 지급하면서 130만원에 달하는 단말기 구매 부담을 확 낮췄다. 갤럭시S20는 공시지원금이 전작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예약가입 상황은 오히려 당시보다 더 개선된 셈이다.

갤럭시S20는 통신사별 전용 컬러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코스믹 그레이, 클라우드 화이트, 클라우드 블루 등 3가지 기본 색상에 각 통신사별 전용 색상이 추가된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SK텔레콤은 아우라 블루, KT는 제니 레드,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핑크 모델을 각각 전용 컬러로 출시했다.

이통3사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첫 주말 예판을 진행한 결과 전용컬러 예약률이 일반 블랙, 화이트 모델보다 뚜렷하게 많았다"면서 "톡톡 튀는 컬러가 여성이나 2030 젊은 세대에 어필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남성, 4050 중장년층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 라인업에서 통신사별 '전용컬러' 마케팅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19년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 시리즈가 처음이다. 당시에도 SK텔레콤은 블루, KT는 레드 컬러를 전용색상으로 출시하며 컬러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갤럭시S20 때부터 컬러마케팅에 가세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갤럭시S20의 예약판매가 호조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시장에서도 통신사별 전용 컬러를 출시하는 동일한 전략을 펼쳤는데 전용컬러를 선택하는 비중이 일반 색상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7 이후 번번이 달성에 실패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4000만대 판매'를 갤럭시S20가 이번에는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갤럭시S20는 오는 26일까지 1주일의 예약판매 기간을 거친 후 27일부터 예약가입자 중심으로 선개통이 시작된다. 출고가는 갤럭시S20이 124만85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며 갤럭시S20플러스(+)는 135만3000원, 갤럭시S20울트라는 159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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