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11일부터 나흘간 휴업에 들어간다.

10일 르노삼성차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각종 부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지방정부가 춘제 연휴가 끝나는 10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했으나 장기간 생산 중단에 따른 준비 작업 등으로 당분간 정상적인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에 사용되는 중국산 부품은 대부분 10일 이후 정상적인 생산에 들어가 조만간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돌발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17일부터는 부산공장도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교섭을 끝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 등 쟁점 사항을 두고 협의를 계속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노사는 향후 일정을 잡아 다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데는 의견을 모아 타결 실마리를 남겨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집중 교섭 기간에 일부 쟁점 사항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루기도 했다"며 "노사 모두가 신차 출시와 수출용 생산물량 배정 등을 앞두고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해야 한다는 데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어 조만간 재협상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희 기자  jhjung2@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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