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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英어라이벌에 1억유로 전략투자전기차 분야 리더십 제고…유럽전략형 상용 전기차 공동개발 착수
  • 정종희 기자
  • 승인 2020.01.16 15:19 ㅣ 수정 2020.01.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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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클린 모빌리티'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업체에 1천억원대 전략투자를 한다.

현대·기아차는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업체 '어라이벌'에 1억유로(약 1천290억원) 전략 투자를 하고 도심용 소형 상용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16일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어라이벌의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와 전기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현대차 8천만 유로, 기아차 2천만 유로다.

현대·기아차는 어라이벌과 협력해서 유럽에 경쟁력 있는 가격의 친환경 상용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 기업이다. 영국 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라고 현대차는 말했다.

이는 스케이드보드 모양 플랫폼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넣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차체를 레고 조립하듯이 올리는 방식이다.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구동 부품을 묶어 여러 차종에 공유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플랫폼 하나로 다양한 맞춤형 차종을 제작할 수 있어 차량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어라이벌은 이 기술을 활용해 만든 화물 운송용 밴으로 유럽의 물류 업체들과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대규모 양산차 개발 역량에 어라이벌의 기술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에서는 소형 전기 상용차 시장 규모가 올해 31만6천대 수준에서 2025년 130만7천대로 매년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화물 배송을 위한 도심 차량 진입은 증가하는데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유럽은 강력한 환경규제 도입이 예고돼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물류 업체나 카헤일링, 수요 응답형 셔틀 서비스를 하는 모빌리티 업체에 소형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현대·기아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에 적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전환을 지향하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PBV-허브가 연계된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와 수소 전기를 활용한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달 3일 시범사업을 위한 수소전기트럭을 처음 유럽에 수출했다. 2025년까지 총 1600대 수출이 목표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어라이벌과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친환경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술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며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어라이벌의 스베르도르프 CEO는 "어라이벌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전기차 제품군을 개발 중이고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고품질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므로, 이번 전략적 협업으로 차세대 전기차 출시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분야에서 대규모 해외 투자·협업을 해왔다.

작년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에 약 1천억원을 투자했고 9월에는 유럽 최대 초고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에 투자했다.

정종희 기자  jhjung2@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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