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류호진 교수 연구팀이 방사성 폐기물인 요오드 등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용후 핵연료 처리시설에서는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 물질의 처리를 위해 방사성 폐기물을 유리와 함께 녹여서 굳힌 '유리 고화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요오드는 끓는 점이 낮아 용융 공정과 같은 고온 상태에서는 대기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

연구팀은 300도 미만의 저온 소결 공정에서도 내구성과 안정성이 높은 세라믹을 이용한 고화체를 개발했다.

▲ 방사성 물질 처분 신소재 개발한 KAIST 연구팀.왼쪽부터 류호진 교수와 1저자인 무흐무드 하산 박사

요오드-129처럼 반감기가 수천만년에 달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녹여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어 방사성 폐기물의 장기 처분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류호진 교수는 "세라믹 신소재의 저온 소결 기술을 이용해 방사성 세슘 흡착을 위한 세라믹 필터, 방사성 이온 제염을 위한 세라믹 신소재 등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지난 1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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