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이나 교량 등의 위험한 지점을 찾아내 대형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가 나왔다.

13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권일범 책임연구원팀이 구조물에서 변형이 집중되는 위치를 찾아 측정하는 '스마트 광섬유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교량 구조물의 하중 측정 실험.

구조물에 과다하게 가해지는 하중은 안전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과적 화물차 통행이 잦은 교량에서 구조물 변형은 흔히 볼 수 있다.

변형된 지점을 찾기 위해 '분포형 광섬유 센서'가 사용되고 있지만, 수십㎞의 광섬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외부 기온에 취약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복잡한 주파수 조작이 필요 없는 스마트 광섬유 센서 'BOCDA'를 개발했다.

특히 최소한의 광섬유만 사용해 1㎞ 오차 내에서 하중 지점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교량, 댐, 터널 등 기반시설부터 화학·원자력 플랜트, 철도, 항공기, 우주 발사체까지 다양한 구조물의 안전성을 측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범 책임연구원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한 이번 기술은 인프라 시설물의 모니터링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하중 지점을 스스로 탐지하는 '스마트 구조물'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