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정보기술(IT) 호황 등 영향으로 외국에서 공부하고서 중국으로 돌아와 취업하는 유학생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베이징(北京)의 연구기관인 중국·세계화센터(中國與全球化智庫)는 작년 유학생 45만9천800명 가운데 79%인 36만4천800명이 취업을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2010년 유학생 28만4천700명 중 38%인 10만8천300명이 귀국한 것에 비하면 귀국자 비율이 2배로 높아졌다.

중국 당국이 경제 구조조정 과정에서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창업을 독려하는 점이 유학생 귀국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이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상하이(上海)시, 광둥(廣東)성, 안후이(安徽)성, 쓰촨(四川)성, 우한(武漢)시, 시안(西安)시, 선양(瀋陽)시 등 8곳을 '전면적 혁신·개혁 시범구'를 선정했다.

상하이 인력채용 업체인 스프링 프로페셔널의 스티븐 우 이사는 공학이나 정보기술(IT)을 전공한 유학생들이 귀국하는 주된 이유가 IT 붐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 활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이사는 "중국 경제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자 젊은 유학생들이 예전과 달리 귀국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유학생이 중국에서 취업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와 쉬운 후커우(戶口·호적) 신청 등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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