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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 內 휴대전화 '일석삼조'…인성함양·부대관리·전우애
  • 사회팀
  • 승인 2019.09.02 11:32 ㅣ 수정 2019.09.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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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휴대전화 시범 사용으로 유해 사이트 접속 등 군 기강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일부 부대에서는 특정 앱을 통해 건전한 휴대전화 사용 문화를 열어가 눈길을 끈다.

2일 육군 12사단과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 Korea'에 따르면 이 업체에서 개발한 행복지수 측정 및 소통 애플리케이션인 'HiTouch'를 통해 안정적인 부대 관리와 인성함양, 전우애 상승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앱은 조직 내 구성원들이 자신의 행복지수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소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앱을 통해 '캡틴'으로 등록된 부대 지휘관은 그룹 내 구성원들의 심적 상태를 일일 단위로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부대 지휘관은 병사 스스로 점수로 표현한 행복지수를 통해 말 못 할 고민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병을 이해하고 조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평소 높은 점수로 유지되던 특정 장병의 행복지수 데이터가 어느 날 평균 이하의 점수로 낮아질 때 지휘관은 이 장병의 고충이 무엇인지 상담 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그동안은 개인적인 걱정과 고민이 있어도 장병은 이를 쉽게 얘기할 수 없었으나, 앱을 통해 장병의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일일 단위로 파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최남수대대 박현 중령은 "하급자는 상급자에게 항상 괜찮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앱을 통해 부대원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어 부대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복무 부적응을 겪는 장병에 대한 선제적 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장병은 앱의 다이어리 기능을 활용해 일기와 칭찬 사연을 작성하거나 전우와의 사진을 게시할 수도 있다.

이는 군 복무에 대해 밝고 긍정적인 인성을 함양하고, 직접 표현하기 쑥스러운 칭찬과 감사 표현도 수시로 나눠 전우애 향상이라는 효과도 거둔다.

군 관계자는 "일과 후 휴대전화 앱으로 칭찬과 감사 다이어리를 작성해 부대원 간의 칭찬과 감사 릴레이가 끊이지 않는다"며 "매일 행복지수를 스스로 측정해 그날 하루를 돌아보는 것은 물론 전우의 행복에도 관심도 갖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병사 휴대전화 시범 운영 부대에서는 평일 일과 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경계 근무 등 부대별 임무와 여건을 고려해 지휘관의 판단으로 부대 또는 개인별 사용 시간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인터넷 도박과 휴대전화 과다 의존 등의 부작용을 막고자 방송통신위원회, 도박 문제관리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협업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유해 사이트 차단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영내에서 휴대전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고 유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기능이 있는 보안 앱도 개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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