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모바일엣지컴퓨팅(MEC)을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단에 적용할 수 있는 '초(超) 엣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3일 SK텔레콤은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설명하고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5GX MEC'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초엣지'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통신 대비 최대 60%까지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분당 소재 ICT기술센터에서 '5GX M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MEC 센터와 연동 없이 기존 5G 기지국만으로 초저지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보안에 민감한 기업과 공공기관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하다.

병원의 경우 원격 진료, 수술 등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뒤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를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외부 인터넷 전용 회선 구축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5G 서비스 테스트베드가 있는 분당 5G 클러스터에 '초엣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5G 주요 거점 지역 총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정창권 SK텔레콤 인프라 Eng. 그룹장은 "5GX MEC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할 수 있다"며 "오는 10월 초저지연 환경에서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5GX MEC'에 기반을 둔 실시간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 '워치앤플레이(Watch&Play)'도 공개했다.

워치앤플레이'는 사용자가 관전 모드와 플레이 모드를 모두 즐길 수 있으며, 방송 시청 중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게임사의 게임 엔진을 MEC 센터와 기지국 단에 배치함으로써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높은 PC 사양을 요구한 '포트나이트' PC 버전이 5GX MEC 기술을 활용해 일반 스마트폰에서 게임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14일까지 이틀간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5G MEC 관련 해커톤을 개최할 계획이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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