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 공유 앱 인스타그램과 문자·음성 메신저 왓츠앱의 브랜드 이름에 모두 '페이스북'이 추가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인포메이션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이들 두 가지 서비스에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Instagram from Facebook)과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 from Facebook)처럼 페이스북이란 이름을 강조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새 이름은 앞으로 앱스토어와 앱 실행 화면에서 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홈 화면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의 일원인 제품과 서비스에 좀 더 분명하게 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변화이자 논란을 일으킬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을 시작으로 페이스북의 이름은 최근 2년간 각종 정보 유출 사고에 단골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상대적으로 이런 위기에서 자유로웠다.

이 매체는 수년간 다양한 앱들이 적당한 거리에서 독립적·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오던 페이스북이 최근 들어 좀 더 중앙집권화된 통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공동 설립자들도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알력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차례로 페이스북을 떠났다.

페이스북은 자사 소셜미디어와 인스타그램, 왓츠앱 이용자들이 앱을 넘나들며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다년 계획에 따라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좀 더 긴밀히 통합시키려 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반(反)독점 조사의 한 갈래로 과거 이뤄진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왓츠앱 인수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나온 것이다.

FTC는 페이스북이 미래의 잠재적 경쟁자들을 사들여 경쟁을 없애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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