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9월부터 갤럭시 폴드를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3사와 유통 대리점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수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갤럭시 폴드의 전세계 판매를 순차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지난 25일 공식 발표했다. 순차 출시인 만큼 국가에 따라 10월 이후 출시되는 곳도 있을 수 있지만 국내는 9월 출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3사의 갤럭시 폴드 수량 확보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 생산량이 워낙 적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수량 자체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어 대리점에 공급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리점들은 자체적으로 갤럭시 폴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출시 일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물량 확보 경쟁이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동통신3사의 대리점들은 다양한 경품을 내걸며 갤럭시 폴드 예약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한 이통사 대리점에서는 사전예약자 전원에게 기존 할부금과 위약금을 면제하고, 24개월 동안 케이스와 필름을 무상으로 서비스해 준다는 등의 혜택을 홍보하며 갤럭시 폴드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수량이 정말 적은 것으로 아는데 우리 매장은 그래도 20~30대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화번호를 남겨주면 출시일이 정확하게 나오는 대로 따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통사 대리점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하는 것과 달리 비싼 출고가는 구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삼성닷컴 챗봇으로 갤럭시 폴드의 판매가격이 252만8900원으로 유출된 바 있다. 당시 이 가격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가격을 230만~250만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지원금 규모가 크다고 해도 150만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갤럭시 폴드 모델은 '대중'을 겨냥해 대량 양산하는 제품이 아닌만큼 얼리어답터 등 일부 마니들에게는 충분히 상품성을 어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