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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달린 2세대 AI 스피커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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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7 11:38 ㅣ 수정 2019.07.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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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알아듣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넘어, 정보를 '보여주는' 2세대 AI 스피커 시대가 본격화했다.

음성정보는 양과 질의 한계가 분명하다. '보는 스피커'는 그 벽을 가볍게 뛰어넘고, 특히 '돈이 되는' 쇼핑과 금융으로의 확장성이 좋다. 홈쇼핑처럼 물건을 직접 볼 수 있어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고, 주식 시세나 투자 상품을 안내하는 데도 훨씬 용이하다.

AI 스피커는 미래 산업의 씨앗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의 작동 방식은 '터치'가 아닌 '음성'이 유력한데, AI 스피커로 수집된 실사용 데이터가 음성인식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 1.6인치 화면을 장착한 가정용 AI 스피커 '기가지니 테이블TV'.

'보는 스피커'는 나아가 소비자가 바라는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는 요긴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4G보다 20배 빠른 5G가 본격화하면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이나, 각종 사물을 연결하는 기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뜨거워지는 '보는 스피커' 경쟁

국내에선 통신사를 중심으로 2세대 AI 스피커 경쟁이 뜨겁다.

KT는 지난해 7월 '기가지니 호텔'을 내놨다. 투숙객이 화면을 보며 음성으로 룸서비스를 주문하거나 냉난방 온도를 조절하는 용도였다.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KT는 올 5월 11.6인치 화면을 장착한 가정용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선보였다.

기상예보 확인이나 일정관리 등 기존 AI 스피커의 기능을 시각정보와 함께 활용할 수 있고, '지니뮤직'으로 음악을 들으며 가사도 볼 수 있다.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핑크퐁 이야기극장', 300문장만 녹음하면 부모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 등 어린이 콘텐츠도 충실하다.

보조 TV의 역할도 겸한다. KT의 인터넷TV(IPTV) '올레'와 연동돼 모든 채널과 다시보기(VOD)가 가능하고, 무선인터넷을 지원해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SK텔레콤은 올 4월 7인치 화면의 '누구 네모'를 공개했다. 어린이 놀이학습 5종을 기본 제공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의 모든 '키즈 VOD'를 지원한다. 아이가 화면에 너무 가까워지면 동영상을 멈추고 거리를 띄우라고 알려주는 시력보호 기능도 있다.

'누구 네모'는 음악·날씨·주식·환율 등 30가지 생활 서비스를 시각정보와 함께 제공한다. 고급 음향기기 JBL 스피커를 써 음질도 수준급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말 10.1인치 화면이 달린 'U+TV 프리'를 출시했다. IPTV와 자사 독점인 넷플릭스를 볼 수 있다.

올 5월에는 원통형 화면이 달린 'U+AI_어벤져스'를 내놨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마블 캐릭터가 음성명령에 따라 뛰고 점프하는 액션을 보여준다. 원하는 아이돌 멤버의 모습만 골라 볼 수 있는 'U+아이돌 라이브'는 공연영상 5천300여 편을 제공한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AI 스피커 판매량은 2017년 약 100만 대에서 지난해 300만 대로 급증했다. 올해는 800만 대에 이를 전망인데, 전체 가구의 약 40%에 해당한다.

◇아마존·구글 양강구도에 중국 기업들 가세

세계 AI 스피커 시장은 개척자 아마존이 가장 앞서고 구글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위는 아마존(21.7%), 2위는 구글(18%)이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며 현재는 삼강 구도다. 바이두(15.8%)와 알리바바(14.1%), 샤오미(13.1%)의 점유율을 합치면 미국을 넘어선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북미와 유럽에서 지분을 늘리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세계 최초의 7인치 AI 스피커를 선보여 2세대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엔 10인치로 화면을 키운 '에코쇼'를 출시했는데, 아마존 쇼핑몰과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검색사이트 구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가 든든한 뒷배다.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가장 앞선 음성인식 기능과 다국어 자동번역이 강점이다.

최근 구글은 기존 '보는 스피커'에 보안카메라를 장착한 '네스트 허브 맥스'를 공개했다. 백미는 안면인식이다. 얼굴로 사람을 구분해 맞춤형 정보를 안내하고, 외출 시에는 방범 카메라 기능도 한다.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AI 스피커 시장은 지난해 26억8천만 달러(약 3조 원)에서 2023년 117억9천만 달러(약 14조 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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