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연중 '상시 이슈'가 되면서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공기청정기, 에어워셔, 에어컨, 정수기 등의 브랜드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다.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와 위니아 프리미엄 자연가습기는 각각 98위와 99위에 랭크되며 처음 100위권에 진입했다.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브랜드도 전분기보다 2계단 오른 37위를 차지했다.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에어컨도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이 3계단 오른 18위, LG전자 휘센은 6계단이나 상승한 26위였다.

브랜드스탁은 "최근 브랜드 가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미세먼지 관련 산업은 앞으로 청소기,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의 세부 부문으로 분화하면서 더욱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무려 8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올 2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고, 이마트와 카카오톡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KB국민은행, 인천공항, 신한카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신라면, 네이버, 롯데하이마트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매각 결정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전분기보다 무려 28계단이나 오른 23위를 차지, 경쟁 브랜드인 대한항공(27위)을 제치고 항공사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전분기에 래미안을 누리고 아파트 부문 1위에 올랐던 GS건설 자이는 2분기에도 7계단이나 상승하며 43위를 기록했다. 래미안도 8계단 올랐으나 61위에 그쳤다.

최근 채용비리 파문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KT는 31위로, 전분기보다 12계단이나 추락한 반면 경쟁브랜드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계단과 6계단 오른 11위와 38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최저임금 상승과 근접 출점 제한 등의 악재에 시달린 편의점 브랜드는 일제히 순위가 급락했다. CU는 18계단 떨어진 86위, 세븐일레븐은 33계단 하락한 94위로 내려앉았다.

이번에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롯데렌터카(75위), 오뚜기(79위), 그랜저(85위), 교촌치킨(95위), 웅진씽크빅(96위), 눈높이교육(97위), 서울아산병원(100위) 등 총 9개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표] 2019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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