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나노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나노융합2020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이 총 5천억원을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27일 과기정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사업 성과보고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정부 연구개발 과정에서 나온 나노기술의 사업화 지원을해 2012년 시작됐다.

과기정통부는 "5월 기준 사업화 매출액은 5천76억원"이라며 "2012∼2018년 정부 투자액(1천200억원) 대비 420%의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나노융합2020 사업을 통해 29곳의 기업이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85개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358건의 특허가 출원됐고 이 중 148건은 특허로 등록됐다.

사례로 보면 크루셜텍㈜은 휴대전화용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해 2천9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익성은 전자파 차폐 흡음 소재를 제조해 228억원의 매출을, ㈜서남은 초전도체에 나노입자를 적용한 재료로 139억원의 매출을 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성과대회에서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기술사업화 모델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나노기술이 제조업 혁신 및 신시장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나노기술사업화 성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는 5천억원 규모의 '나노융합 2030사업'(가칭)을 공동 기획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추진할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4천4억원)과 산업부가 추진하는 '나노융합 핵심기술개발'(3천700억원) 사업까지 합하면 앞으로 10년간 1조3천억원 정도의 국비가 나노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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