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6.17 월 13:29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美中 협박에 모두가 '벙어리'
  • 윤승훈 기자
  • 승인 2019.06.12 09:27 ㅣ 수정 2019.06.12 09:27  
  • 댓글 0

“종로로 갈까요. 명동으로 갈까요. 차라리 청량리로 떠날까요.” 대중가요 나침반 가사 중에 일부 내용이다. 요즘 미중 간의 무역전쟁 틈바구니에 낀 한국기업들 심정이다.

중국 대표적인 통신재벌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라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일침에 우리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다.

중국정부는 아예 대놓고 한국기업들에게 미국의 말을 들을 땐 사드조치보다 더혹독한 제2의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약소국가를 위협하는 미중 간의 무역전쟁에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는 양국의 ‘갑 질’ 태도에 우리정부나 정치권은 묵묵부답이다.

적어도 미중싸움에 한국을 볼모로 잡는 행태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전 세계 언론을 향해 강력하게 외쳐야 하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다.

정권을 잡기위해 막말에 막장드라마를 불사하던 여야 정치인들마저 모두가 입을 닫고 함구 중이다.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모습에 허탈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미중 정부를 향해 잘못된 처사라고 말하는 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소인배(?)들만 있는 한국의 현 주소다.

정부든 정치권이든 누가 하나 나서서 미중 의 부당한 보복협박에 용기를 갖고 나서는 이가 없다는 것 자체가 이 시대의 비극이다.

적어도 세계 언론을 향해 미중의 부당한 처사를 알릴 배짱하나 없는 현실에 아연실색할 노름이다.

하긴 중국 화웨이 업체에 공급을 중단하라는 미국, 이를 따르면 보복하겠다는 중국태도에 유엔(UN)마저도 침묵이다.

유엔도 미중 강대국 앞에서 속수무책인 걸 보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한계치에 다달은 모습이다.

지신들 국가를 따르지 않으면 무역보복을 하겠다는 강대국의 이런 추악한 모습에 투쟁하지 못하는 여야가 의외다. 입만 떼면 '촛불투쟁' '태극기 운동'을 거론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총선과 대선을 위해선 별별 투쟁을 해서라도 정권을 쟁취하려던 이들이 미중 강대국 앞에선 ‘고양이 앞에 쥐’가 돼 꼼짝도 못하는 모습이 측은스럽다.

정치파벌 싸움엔 마치 목숨 걸고 싸우면서 정작 국가가 어려운 때는 ‘나 몰라라’ 하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한번 쯤 바라봤으면 한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승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