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지난 5일 스마트폰용 5G(5세대)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통했지만, 사용 도중 끊김 현상과 같은 품질 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은 5G 서비스가 개통된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5G 관련 상담 131건을 분석한 결과 10건 중 9건꼴로 서비스 품질 불만이었다고 밝혔다.

'5G 서비스 품질 불만' 상담이 117건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고 가입단계 문제가 6.9%, 단말기 품질 관련은 3.8%였다.

▲ 5G 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 내용

서비스 품질 불만은 주로 5G 사용 도중 끊김 현상이 발생하거나 5G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내용이었다.

서비스 품질 불만을 신고한 소비자의 66.7%는 개통취소를, 19.7%는 요금 감면을 요구했다.

LTE로 요금제를 변경(9.4%)해달라거나 조속한 품질 개선(4.3%)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5G 관련 상담 중 38.2%는 KT 사용자였고 36.6%는 SK텔레콤, 12.2%는 LG유플러스 이용자였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초기 품질 불량에 따른 적극적인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동통신사들이 5G 요금제를 '완전 무제한 데이터' 등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특정 기간 가입자나 일정 기간만 제공되는 프로모션 행사였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5G 요금제 표시 광고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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