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6일부터 닷새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국제해양항공전(LIMA) 2019'에 참가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 마케팅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LIMA는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3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하는 국제 항공·해양 분야 방산 전시회다.

29일 KAI는 이번 전시회에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KT-1 기본훈련기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 인도네시아 유유 수띠수나 공군참모총장이 KAI 전시관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KAI 김조원 사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고 국방총사령관, 공군사령관 등 말레이시아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면담을 갖는 등 FA-50 말레이시아 수출 사업을 직접 챙겼다.

FA-50은 이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64대(29억달러 규모)가 수출된 기종으로, 현재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LCA) 획득사업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공군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과 함께 경합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도 FA-50과 KT-1 등 한국산 항공기의 추가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군 고위급간의 면담을 통해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조원 사장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와 유럽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목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량해 국산항공기의 경쟁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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