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5.27 월 17:26
HOME 기획ㆍ특집 인물&포커스
강호갑 "기업 규모에 의한 차별 멈춰달라""중견기업을 제2의 삼성·현대로 키워야…가업승계 고민"
  • 윤세훈 기자
  • 승인 2019.03.12 16:22 ㅣ 수정 2019.03.12 16:22  
  • 댓글 0
▲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제발 이제는 도토리 키 재기 하는 기업 규모에 의한 차별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12일 강 회장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피터팬 증후군(성장에 따른 지원 축소를 피하려고 기업이 성장을 꺼리는 현상)을 거론하며 "삼성과 현대가 없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느냐. 중견기업을 제2, 제3의 삼성, 현대로 키워달라"고 했다.

강 회장은 또 침대보다 키가 크면 다리나 머리를 자르고, 작으면 사지를 잡아 늘여 죽인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를 언급하고서 "큰 기업은 무조건 잘못이냐. 키 크면 다리를 잘라야 하냐"라고 지적했다.

강 회장이 제기한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은 현재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중소기업 때 받은 정부 지원 상당수가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또 중견기업이 대기업이 되면 지원은 줄고 규제가 늘어난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들이 가업 승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을 자녀에 승계할 때 내는 세금이 65%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65%를 낼 돈을 만들려면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주식 양도세가 22%라 사실상 87%의 세금은 내는 것"이라며 "경영권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요즘 같은 경제·사회 환경 속에서 과연 기업가 정신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특정 부문에 주목하거나 다른 쪽을 억압하는 제스처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면서 "현대 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기업이 차지하는 몫을 부정하기보다는 여타 영역과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가 3번째 임기인 강 회장은 지난 6년간 중견련과 정부 모두 초기 또는 예비 중견기업에 정책을 집중했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전문기업, 대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내정에 대해서는 "정말 잘해줘서 300만개 넘는 중소기업이 빨리 중견기업으로 올라오게 해주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세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