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이 생산한 뉴스의 사용과 관련해 유럽의회 측이 검색엔진인 구글 등에 대해 세금(link tax·링크세)을 부과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면서 양측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들은 지난 9월 뉴스 링크세 부과 내용을 담은 법안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제안했고 구글은 세금부과 방침을 저지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회원국 등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유럽의회의 과세 법안은 경영난에 처해 있는 기존 신문사 등 언론사를 지원하기 위한 내용과 취지를 담고 있다.

구글이 5억명 규모에 달하는 유럽 내 뉴스 서비스 시장을 쉽게 떠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세금 부과가 확정될 경우 유럽 시장에서 구글 뉴스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리처드 깅그라스 구글 뉴스 부사장은 이와 관련 "구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관련 법안 내용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다"고 말해, 구글 뉴스 서비스 중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구글 서비스에 대한 과세 문제를 둘러싼 충돌 양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스페인 정부는 구글에 대한 세금 부과를 추진했고 구글은 이에 대항해 스페인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 적이 있다. 구글 측은 서비스 중단으로 당시 스페인 내부 뉴스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존 언론사들은 구글이 관련 서비스를 통해 광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여전히 불만을 제기한다. 뉴스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을 것도 현실이다.

스페인의 사례가 유럽 시장에서 똑같이 재현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 일개 국가와 유럽 전체의 시장 규모는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이에 대해 "구글 입장에선 뉴스가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 아니다"고 전제하며 "사회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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