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는 KT황창규 회장 재임시절 국정농단 관련자인 차은택과 이동수 전 KT전무가 주도한 엔서치마케팅 인수에 대해 "취임전 인수"라고 답했다가 이를 번복한 사실을 두고 "얄팍한 거짓말"이라고 힐난했다.

24일 KT 새노조는 보도자료를 이같이 밝히면서 "만에 하나, 정말로 황창규 회장이 엔서치마케팅을 혼동하거나 기억을 못했다고 한다면, 우리는 황 회장이 연간매출 20조원이 넘는 KT그룹을 이끌 정신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 10일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황 회장 취임 2년 후 벌어진 엔서치마케팅 인수관련 질의에 대해 "취임전 일"이라고 답했다가 18일에 "이를 착각해 다시 위증했다는 해명성 확인서를 국회에 보냈다.

지난 2016년 자본금 2.6억원에 불과한 엔서치마케팅 회사를 KT가 600억원에 인수한 배경을 두고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됐었다. 특히 인수이후 최순실이 차은택을 통해 KT광고를 싹쓸이 하는 등, 주된 비리 행태가 KT광고 집행과 관련돼 있어 엔서지마케팅 인수에 대한 정치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KT 새노조 "본인 임기 내 첫 대규모 M&A 건이며, 국정농단 연루로 논란을 겪은 이 회사 인수를 황 회장이 시기를 착각했거나 다른 회사 인수와 혼동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황창규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황 회장이 지금 내 놓아야할 것은, 나스미디어와 헛갈렸다는 수준 낮은 변명이 아닌, 의도적인 거짓말에대한 사과와 책임일 것"이라면 "지금 황창규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국감 질의를 모면하기 의한 얄팍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는 정직함"이라고 피력했다.

황두연 기자  dyhwang@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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