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한 게임흥행으로 엔씨소프트와 블루홀 임직원들은 올 상반기 특별상여금을 받았다. 10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받은 직원들도 있다.

18일 엔씨소프트와 블루홀의 2018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 상반기 흥행게임에 대한 보상으로 전사적으로 상여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는 PC온라인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성공시키며 실적이 크게 뛰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지급한 상여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반기 인건비 총액 563억원 가운데 최소 200억원 이상이 상여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600만원의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목표를 초과한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보상위원회에서 지급기준을 검토·결정했다"며 "전직원이 동일한 기준에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특별상여금으로 1억1520억원을 받았다. 물론 여기에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임원들에게 매해 지급되는 단기성과인센티브 46억5000만원까지 포함하면 김택진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56억200만원이다.

블루홀은 상반기 전직원 특별상여금으로 총 53억원을 지급했다.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가 지난해 출시한 PC온라인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에 장외시장에서 3만원에 거래되던 블루홀의 주식은 현재 60만원대까지 치솟은 상태.

블루홀은 "특별상여는 기본급여에 근속기준계수 등을 고려해 산정했다"며 "상여금은 당사 대표 지식재산권(IP) 창출에 대한 개발기여도를 감안해 보상 내규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블루홀에서 가장 많은 상여금을 받은 사람은 북미 퍼블리싱법인 엔매스의 사무엘 김 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상반기에 12억7700만원의 상여금과 24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총 13억100만원을 수령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해외성공요인 중 하나로 현지 사업부인 엔매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고 있다. 이같은 점이 상여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블루홀의 신작 PC온라인게임 '에어'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형준 본부장은 10억23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김 본부장은 이 상여금에 급여 2억원을 더해 올 상반기에 총 12억23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블루홀의 조두인 본부장, 유일규 본부장이 상여금으로 각각 7억1100만원, 6억92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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