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6일 식물 재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제품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내서 식물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영양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빛의 파장에 따라 광합성, 개화 등 생리적 반응이 달라지는 식물의 특성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으로, LG이노텍은 가시광선과 자외선(UV) 등을 활용한 LED 30여종을 잇따라 출시했다.

▲ LG이노텍 주요 식물생장용 LED.

회사 관계자는 "식물생장용 LED를 사용하면 작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특히 스마트 온실이나 실내 식물공장에 적용해서 생산성도 높일 수 있고, 유기농 농산물 재배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380㎚(나노미터) 자외선을 방출하는 식물생장용 UV LED는 안토시아닌과 루테인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성 화학성분 '피토케미컬' 함유량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자주색 빛을 내는 405㎚ LED를 통해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만드는 식이다.

녹색 빛의 530㎚ LED로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고, 적황색 615㎚ 파장 LED로 해충의 접근을 막을 수도 있다.

LG이노텍은 또 작물의 당도나 인삼의 사포닌 등 특정 성분 함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근적외선 730㎚ LED도 올해 안에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식물생장용 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달러에서 2022년에는 4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파장과 광량 등이 다른 30여 종의 제품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의 조명·모듈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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