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1, 2위 영화관 사업자와 시네마 LED '오닉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7월 한국에 1호점을 연 이후 세계 인구 1~2위인 중국과 인도까지 손잡으며 시네마 LED 시장 공략 1년만에 9개국까지 진출하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초 인도 영화관 사업자 'PVR 시네마'와 'INOX'와 시네마 LED 오닉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PVR은 인도 134개 지역에 625개 스크린을 보유한 현지 최대 사업자다. INOX는 현재 496개 스크린을 갖고 있으며 향후 5년내에 700개까지 상영관 수를 늘릴 계획이다.

▲ 삼성전자가 인도 1, 2위 영화관 사업자와 시네마 LED '오닉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PVR과 우선 뉴델리에 있는 'PVR 아이콘'에 오닉스 상영관을 오픈한다. 또 뭄바이의 'PVR 피닉스'에도 오닉스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 영화관에 설치되는 오닉스 스크린의 가격은 최소 8500만루피(약 13억7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PVR은 "2019년 하반기까지 오닉스 상영관을 5곳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세계 5위권에 드는 영화시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할리우드'에 빗대 '발리우드'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IHS마킷은 "영화 관련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인도는 삼성전자가 오닉스 점유율과 브랜드를 알리기에 최적"이라며 "올 연말까지 인도에 오닉스 상영관이 10개까지 늘어나며 2020년에는 최대 2000여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완벽에 가까운 블랙을 상징하는 원석 '오닉스'에서 이름을 딴 삼성전자의 시네마 LED 기술은 기존 극장용 영사기의 화면 밝기와 명암비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발광 스크린을 통해 왜곡 없는 선명한 화면 묘사가 가능하며 여기에 4K 해상도와 명암비,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도 지원된다.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의 JBL 오디오 시스템을 더한 '오닉스 사운드'를 통한 웅장한 서라운드 음향기술도 백미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 같은 B2B 사이니지 시장에서 세계 1위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수량 기준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오닉스 상영관을 설치한 이후 세계 9개국 12개 상영화관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인 1352개 극장을 보유한 중국기업 완다의 상하이 지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미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으로 진출했다.

이달 7일에는 홍콩 MCL과 말레이시아 GSC에도 오닉스 상영관이 오픈했다. 올해 인도 PVR과 INOX에 오닉스까지 오픈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20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영화 팬들에게 한단계 진보한 영화 감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영화관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오닉스 시네마 LED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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