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이선싱국제엑스포 2015'에 참가한 국내 강소 애니메이션·캐릭터 업체들이 1천300만달러(약 145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940만달러(약 105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캐릭터 한류'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참가 업체 가운데 크리스피는 캐릭터 '노리'(NORI)로 이탈리아 최고의 콘텐츠 제작·유통업체인 '몬도 TV'(Mondo TV)와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피는 2012년 설립된 캐릭터 기반의 애니메이션과 모바일 게임 개발·유통 업체다.

로이비쥬얼도 '로보카 폴리'의 러시아 완구·문구 배급 계약을 체결했고, 캐릭터 '뿌까'로 유명한 업체 부즈도 작품의 새로운 시즌 '사랑에 빠진 뿌까'(Pucca in Love)의 유럽지역 배급 계약을 맺었다.

또 엑스포에 참가한 많은 업체가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어 후속 성과도 기대된다. 아이코닉스의 '뽀로로'는 글로벌 완구 유통사인 토이저러스(Toysrus)와 아시아 지역 완구 유통 특허사용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넛잡'의 제작사 레드로버는 내년 개봉 예정으로 제작 중인 '스파크'(Spark)와 '넛잡2'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콘텐츠진흥원은 행사 기간 라이선싱엑스포의 주최사인 국제라이선싱산업협회(LIMA)와 국내 캐릭터 산업의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한국 캐릭터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정보 교환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승훈 기자  yoon3@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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