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가 지난 분기(2017년 10∼12월)에만 830만 명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198만 명, 해외에서 636만 명의 가입자 수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월가 예상치인 미국 128만 명, 해외 502만 명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현재 1억1천76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넷플릭스 측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터넷 TV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우리는 지난 4분기 훌륭한 실적을 내면서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32억9천만 달러였고, 주당 순이익은 41센트였다.

넷플릭스의 예상을 넘는 파격적인 구독자 수 증가는 지난해 가을 구독료를 월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트레인저 싱스 등 오리지널 판타지물들이 구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또 지난달 22일 윌 스미스 주연의 액션 오리지널 '브라이트'도 선보였다.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데뷔 후 첫 3일 동안 미국에서 1천100만 명이 시청했다고 닐슨은 추정했다.

구독자 수가 예상을 깨고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넷플릭스 주가도 폭등했다.

실적 발표 전에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2%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9.8% 가 오른 주당 249.95달러에 거래됐다.

넷플릭스 시가 총액은 1천억 달러(108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미국에서 최대 시청률을 자랑하는 TV 네트워크 소유사인 CBS코프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민정원 외신기자  jwmin@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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