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 안에서 나오는 음악의 정보를 인공지능을 통해 찾아주는 기능을 선보인다.

12일 현대차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스포츠 해치백 신형 '벨로스터'에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차 안에서 라디오나 외부입력(AUX) 채널에서 나오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때, 모니터 우측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실행된다. 이후 차량은 통신망과 사운드하운드 전용 서버를 거쳐 해당 음원의 곡명, 가수, 앨범 정보 등을 검색하고, 그 결과를 모니터 화면에 보여준다.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온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사운드하운드사(社)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로, 현대차는 지난 2012년 이후 사운드하운드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신형 벨로스터에 장착될 음원 검색 기능 '사운드하운드' 작동 예시

현대차는 벨로스터 사운드하운드 기능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음악 정보를 얻기 위해 조용한 환경을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포털사이트 등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의 경우 검색 정확도를 높이려면 반드시 주변 소음을 줄여야 하지만, 사운드하운드는 스피커로 출력되기 이전 단계에서 음원 정보를 찾기 때문에 주변 소음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사운드하운드를 신형 벨로스터에 처음 장착한 뒤 적용 모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미 판매된 현대차 모델들에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는 라디오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고, 통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통해 차랑 탑승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국내에서는 처음 신차에 장착되는 기술로, 앞으로도 다양한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연계 차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희 기자  jhjung2@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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