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몇년전까지만해도 대학내에서 '찬밥신세'던 소프트웨어(SW)관련 학과의 선호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부터 중학교를 시작으로 SW의무교육이 시행되면서 SW전문가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관련 소프트웨어 인재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3년간 SW 중심대학에 선정 등 꾸준한 SW인재양성을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는 것도 소프트웨어 학과 지원 학생의 증가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SW관련 학과 지원은 지난 2001년 벤처붐 열기속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차츰 열기가 식어, 2010년대 들어 대학교내 SW관련학과에서 미달이 나오고 일부대학에선 폐지되기도 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학과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의 경우 지난해년 정원 881명중 138명인 15.7%가 전산학과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엔 KAIST전체 1078명 정원에 42명이 지원해 3.9%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다.

일반대학들도 과학기술전문대학인 KAIST만큼은 아니지만 SW관련학과의 지원자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출산 감소 여파로 최근 3년간 대학 입학정원이 감소하면서 모집인원과 입학인원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체 대학 및 공과대학의 감소 추세와 비교했을 때 SW학과 정원은 상승하고 있다.

이를 전국 공과대학내 SW학과 비중을 보면 지난 14년 23.9%에서 지난해 24.2%로 증가했다.

이와관련 과기정통부는 올해까지 20개 SW중심대학을 선정했고 오는 19년까지 30개 대학으로 늘려나갈 계획이어서 SW학과 및 지원자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과기정통부 노경원 소프트웨어정책관은 "4차산업혁명의 성공과 실패의 가늠자는 SW인재양성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올 연말까지 'SW산업진흥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향후 SW인재들이 4차산업혁명을 이행할 수 있는 산업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두연 기자  dyhwang@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