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대의 구직 박람회(잡 페어)를 미국 전역에서 개최했다.

아마존은 이날 잡 페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내는 제품을 포장하고 분류하고 배송하는 일을 맡게 될 정규 및 파트타임 직원 5만 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뉴욕, 테네시, 일리노이 등 7개 주의 10여 개 아마존 이행센터(물류 창고)에서 열린 구직 박람회에는 센터마다 수천 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은 지원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일자리를 상담한 후 채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25만8천511명을 구직 목록에 올린 바 있고, 올해 1분기에만 8만여 건의 구직 리스트를 올렸다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페이자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소 1천억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를 지닌 거대 IT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면서 다른 기술 기업들보다 매년 6배 이상의 인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거대 IT 기업 가운데 채용규모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한 해 4만8천37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아마존이 오늘 하루 동안 채용하는 인원이 2016년 한 해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채용한 인원보다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매년 엄청난 인원을 채용하고 있지만, 높은 이직률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실제 상시 고용률은 신규 채용자 수의 증가를 따라잡지는 못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물론 아마존의 전체 직원 수는 34만1천명으로 테크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다. 2위인 오라클은 13만6천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11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민정원 외신기자  jwmin@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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