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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반도체 활황, 내년 가을까지 이어질까스마트폰-자동차판매 감속 등 단기 악재 속속 경고음
  • 윤세훈 기자
  • 승인 2017.06.19 15:34 ㅣ 수정 2017.06.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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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판매액이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 40조엔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정보기술(IT)화나 로봇산업 확대로 반도체 수요 확대 분위기가 계속되지만, 자동차 판매의 침체를 비롯한 시황 조정 신호도 속속 나온다.

지난 9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 등 기술주 주가 급락은 "애플의 차기 아이폰 성능은 기대에 못미치고, 발매시기도 늦어질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촉발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애플뿐만 아니라 IT 전체적으로 불안이 퍼지고 있다. 급팽창한 반도체 붐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반도체시장은 작년 4월을 저점으로 급격한 확대가 계속됐다. 업계단체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WSTS)에 의하면 올해 세계판매는 전년보다 11.5% 늘어나는 3천778억달러(약 428조원)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제조장치 메이커 등 일본 업체도 반도체 활황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올해 1∼3월 반도체 제조장치 수주액은 6천297억엔(약 6조4천억원)으로 약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일본 최대의 반도체 제조장치 기업인 도쿄일렉트론 가와이 도시키 사장은 "반도체나 제조장치는 다음 성장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런 평가에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확대로 반도체 용도가 확대된 영향이 반영됐다.

이는 반도체경기 소순환에서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시카노 다쓰시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상승국면은 짧게 잡아도 2018년 가을까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제조장치의 경제파급 효과를 산업연관표에서 분석하면 신규수주 등 100억엔의 수요가 생기면 147억엔의 파급효과가 생긴다. 승용차(266억엔) 정도는 아니지만 통신기계(146억엔)와 맞먹는다.

확실히 수요는 늘어날 것 같지만 반도체 시황 예측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2000년 이후 대략 5회의 붐이 있었고, IT산업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업체가 과점화해 시황은 안정됐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반도체 세계판매액은 명목 기준으로 2010년 중반부터 2013년초까지 250억달러 전후에서 침체했던 적이 있다. 그 기간 반도체를 탑재하는 제품이 팔리지 않았던 게 부진의 배경이 됐다.

스마트폰 등은 "일본 내에서의 판매가 침체중"이라고 조사회사 GfK재팬은 분석했다.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율이 70%로, 신제품으로 수요를 자극하기는 어려운 거의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자동차 판매가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에서 침체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시각도 있다. 신차 판매는 미국이 5개월 연속, 중국이 2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현재 반도체 시황이 2000년 IT거품경제기 정도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경고음을 냈다.

이 연구소의 다케다 요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의 반도체 출하 액수는 최종제품의 실수요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인 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일본 메이커에 의한 반도체 제조장치의 수주잔고는 4월 시점 최고인 1조1천657억엔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수요 급감 등 시장이 격변하면 분위기가 급변, 수주 취소가 잇따를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반도체에 대한 거액투자도 향후 반도체 시장에 파란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반도체시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기는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참가자들은 시황이 매우 좋을 때 변조의 시그널을 못보고 넘기기 쉽다"고 경고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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