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KT의 황창규 회장 연임으로 인한 2기 체제 출범은 역대 회장들의 연임과는 다른 면이 있다.

황 회장은 이미 전임 이석채회장 시절의 전근대적인 사고와 편법경영으로 빚은 낙하산 인사 등 불합리적인 제도를 대폭 개선했다는 점이다.

특히 취임이후 2년 동안 연속 1조원 이상 흑자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차후 3년의 경영은 자신의 의지대로 색깔이 있는 경영이 기대된다.

이는 KT의 경영안정화를 통한 향후 3년 동안 미래 매출분야를 다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된다.

황 회장 머릿속에는 세계경제의 침체, 그리고 국내 ICT 시장의 이익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감지하고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는 KT가 향후 ‘노다지’를 캘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5대 플랫폼 사업과 AI(인공지능) 시대를 겨냥한 맞춤형 기술의 융·복합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감지된다.

따라서 황 회장은 투자대비 실익이 큰 차별화 전략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5G, 6G 이동통신시대를 대비하는 부가서비스의 마케팅 전략화에도 기반을 다지는 전문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T의 고질적인 전 직원의 역량강화를 어떻게 고르게 실력을 배양 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더불어 아직도 예전 통신공사시절의 버릇(?)이 남아 있는 악습을 말끔히 씻어 내는 것도 문제다.

통신공사 시절의 오랜 관행이 지난 이석채 회장 시절에도 드러나 KT의 발전을 막았던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과거의 아픔이었다.

이를 알고 있던 황 회장은 KT의 지휘봉을 잡은 3년 동안 무던히 악습과 과거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면서 경영안정화를 꾀해왔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KT의 발전을 위한 개혁은 지금부터다.

황 회장의 지난3년은 삼성이란 텃밭에서 배운 ‘KT 가꾸기’ 였다면, 앞으로 3년은 KT의 미래 20년을 보장하는 KT만의 미래보험(?) 준비가 기대된다.

이동통신 3사 간의 경쟁, 이익 극대화를 위한 지능형 기술개발에 따른 독자기술 보유, 돈 되는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메이드 인 황창규 브랜드’를 깊숙이 뿌리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황의 법칙’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이러기 위해서는 인재의 고른 육성으로 적시적재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또한 기술마케팅 강화, 해외진출의 발 빠른 포석, 통신 국책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내외 ‘먹 거리 사냥’에 주력해야 한다.

KT의 고용인력 창출은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광고지원의 실수를 만회하는 ‘국민통신기업’ 입장에서 펼쳐야 하는 일종의 의무라는 것이다.

이런 현실적인 매출실적을 올리기 위한 황 회장의 임기 3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이번 황 회장의 연임은 중국 유럽 등의 해외 틈새시장 진출과 국내시장의 안정기반이라는 두 마리를 쫓아 향후 이익 년 3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중차대한 목적이 깔려 있다.

그 것이 황 회장의 미래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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