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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디스플레이 출범 5년…"돈 쏟아부었지만 헛돌아"경영진 교체…"최대주주 산업혁신기구에 경영 휘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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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4 08:49 ㅣ 수정 2017.03.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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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경쟁력 약화로 소니, 도시바, 히타치 등의 LCD사업을 합쳐 2012년 출범한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지난 5년간 헛돌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JDI는 "전년을 웃도는 수지 전망", "당초 약속에 따라"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22일 경영진을 쇄신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새 집행부가 들어선다.

그러나 실제로는 JDI와 최대주주인 산업혁신기구(INCJ) 사이에 마찰음이 새어 나오는 등 회사 경영진 교체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올 4월이면 설립 5년을 맞는 JDI가 경영체제를 쇄신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제자리에서만 맴도는 공회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분석됐다.

2015년 6월부터 JDI를 이끌어 온 혼마 미쓰루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에 퇴임한다. 아루가 슈지 사장도 현직을 물러난다. 히가시이리키 노부히로(68)씨가 6월 주총 뒤 사장을 맡는다.

히가시이리키 새 사장 내정자는 JDI가 올 연내에 자회사화할 유기EL(OLED) 패널을 생산하는 JOLED 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경영진 교체 배경에는 JDI의 경영 불안정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주요고객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6년에 자금사정이 악화하자 산업혁신기구가 750억엔(약 7천500억원)의 금융지원을 결정, 경영체제 재편을 도모했다.

그런데 현재 JDI 사내에서는 '최고경영자가 누가 되어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체념의 목소리도 들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혁신기구의 의도대로 경영이 좌우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용 액정패널을 생산하는 이시카와현 하쿠산공장은 당초 예정보다 반년 늦은 작년 12월 가동했는데, 1천700억엔이나 되는 대형 투자치고는 효율성이 낮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혁신기구에서 파견된 사외이사가 이 공장 건설 결정을 주도해서다. 아이폰 부진이라는 영향이 크지만 액정에서 유기EL로의 이행이라는 기술 변화 흐름을 잘못 읽었다는 불만도 새어나온다.

JDI는 설립 2년도 안 된 2014년 3월 도쿄증시 1부에 신규 상장했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900엔)보다 15%나 낮은 769엔이었다. 그 후로도 실적 부진 지속으로 주가가 한 번도 공모가를 웃돈 적이 없었고 자금난이 심했던 작년 8월에는 최저가인 138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사장 겸 CEO에 오르는 히가시이리키 씨는 디스플레이산업에 오래 종사, 이스라엘기업 경영을 15년간 책임졌던 전문가다. 국제적으로 디스플레이산업에 뿌리를 내린 풍부한 인맥이 무기다.

히가시이리키 씨가 경영에 관여하는 혁신기구와 JDI 집행부와의 균형을 잡아, 이전 경영진처럼 혼란을 초래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국제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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