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CGV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2014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차기 신작과 모바일 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18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가 게임 사업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2012년 지스타 이후 2년 만이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아폴로 13호의 위기 상황을 상징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엔씨소프트 역시 게임이라는 우주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엔씨소프트가 PC시대에 머문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지만 우리도 모바일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엔씨소프트의 비전을 제시했다.

차기 신작을 모바일과 온라인이 긴밀하게 연동하도록 하고, PC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 중심의 게임회사로 변신하겠다는 게 미래 비전의 핵심이다.

김 대표는 현재 집중하는 구체적인 기술 분야로 AI(인공지능)를 꼽았다.

그는 "AI 기반으로 어떤 게임이 가능할지 그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AI에 기초한 새로운 게임플레이를 만드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의 지분 추가 취득과 관련해 불거진 루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지난달 0.4%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김 대표는 "넥슨과 우리는 서로 돕고 상생하는 관계"라면서 "넥슨은 지금까지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 없으며 지금도 둘의 관계는 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행사장에서 앞으로 출시할 신작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PC 온라인 게임으로는 '프로젝트 혼'과 '리니지 이터널'이 기대작으로 꼽혔다.

프로젝트 혼은 거대 메카닉 병기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이날 4DX로 제작한 게임 플레이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게임박람회 지스타에 전시될 리니지 이터널의 모바일 버전도 소개됐다.

모바일 신작은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스' 등 총 6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엔씨소프트는 밝혔다.

이들 신작은 20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현장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스타에 참가하는 건 3년 만이다.

윤세훈 기자  yoonsh@xener.com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