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가 재계에 불똥이 튀는 바람에 특히 ICT 업계의 경우 크게 위축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을 줄 소환하면서 삼성그룹 전체가 금년도 사업에 정체가 빚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합병 관련 의혹 규명에 집중하고 있는 특검 조사는 사실 삼성그룹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커, 올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도 축소 할 경우 하도급 업체들의 물량공급이 감소하는 등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ICT 재계 하도급 물량이 가장 큰 규모란 점에서 하드웨어 부품 및 임가공에서부터 소모품에 아르기까지 물량공급이 지난해 대비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소프트웨어분야 테스트 및 감리와 검증분야 등도 대폭 하청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어서 하청 중소기업들의 잇따른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Y모 업체 대표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5%가량 하청물량이 감소해 직원들을 부분적으로 감축 했는데, 올해도 전년에 비해 하청 일감이 20%이상 줄어들어 총체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영 어려움을 밝혔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테스트 하청의 경우 일감도 크게 줄어들었지만 가격단가도 20%이상 내려 채산성이 급락하는 바람에 동종 하청 중소기업들은 더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삼성그룹만이 아닌 ICT 재벌그룹 대부분이 일감 및 가격단가를 손실 감소차원에서 하청기업에게 전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바람에 올 들어 중소 하청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설상가상 정부 주무부처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 파장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안 되고 있는데다, 중소기업의 운영난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드러나고 있다.

주무부처가 중소기업지원에 나섰다가 혹여 최순실 게이트처럼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서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모두가 몸을 사리는 데 에만 급급한 모습이어서, 국정운영 자체가 정체된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업계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따라서 ICT분야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 및 물량공급 및 단가조성에 정부가 대안을 강구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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