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호를 모두가 손에 들고 바라볼 때의 감격은 '필설(筆舌)로 다하기 어렵다'는 말 그대로였다."
일본 지방신문 주부(中部)경제신문(본사 일본 나고야시)이 창간 70주년을 맞이해 1일 지면에 데뷔한 인공지능(AI) 기자는 70년전 창간호를 냈을 때 벅찬 기분을 이렇게 회고했다.

AI가 쓴 기사에는 창간에 앞서 인지도 부족으로 기자들이 겪었던 취재 과정의 어려움이나 전후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고도 성장기·경제 위기 상황 등을 거치는 과정에 지역 산업계가 걸어온 길 등이 서술됐다.

전체 650여 자 길이의 기사에는 '가레키'(瓦礫 : 기왓조각과 자갈, 파괴된 건물 잔해)라고 써야 할 곳인데 한자를 잘못 선택해 '瓦譁'라고 쓰는 등 오류도 있었고 서툰 표현도 포함됐다.

AI를 개발한 업체인 데이터섹션 측은 주부경제신문이 제공한 과거 데이터베이스를 AI에 학습시키고 '전후', '창간' 등의 핵심 단어를 설정했으며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약 2주 만에 기사를 완성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주부경제신문 담당자는 "AI의 가능성이나 진화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AI가 쓴 주부경제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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