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 완벽한 블랙

국내에서 불붙은 삼성의 퀀텀닷TV와 LG의 올레드TV 대전은 유럽에서 역시 치열한 각축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이 집중하는 TV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하반기에는 흥행몰이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SUHD TV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최근 유럽 HDR 콘텐츠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넓혀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세계 최대 콘텐츠사 아마존(Amazon)과 넷플릭스(Netflix)가 HDR 서비스를 본격 도입해 올해 안으로 관련 콘텐츠를 약 300시간 이상까지 확대해 삼성 SUHD TV 고객들의 선택폭을 확대키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A 2016'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퀀텀닷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시장 입구에는 78인치형과 65인치형 퀀텀닷 SUHD TV 45대로 제작한 퀀텀닷 갤러리를 구성했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 4명과 함께 '퀀텀닷의 기원(The Origin of Quantum Dot)'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도 전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TV 시장은 소재의 안정성이 높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전력 사용량, 대량 생산, 가격 등에서 유리한 무기물 소재가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퀀텀닷'이 대세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G전자도 올레드의 품질을 자랑하는 자리를 연달아 마련하며 유럽 소비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LG전자는 'IFA 2016'에서 얇고 가벼워 벽에 걸거나 천장에 매달기 쉬운 올레드의 특성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전시했다. 공중에 떠있는 듯한 올레드 TV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마치 갤러리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블랙에서 블랙으로'라는 주제의 터널도 전시해 오로라·밤하늘의 별·해저 등을 보여줬다. 8K급 초고화질카메라 14대를 동원해 촬영한 오로라 영상도 상영됐다.

LG전자는 올레드 TV로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시연해 유럽 소비자들의 주목을 모았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HDR 10과 프리미엄 HDR 화질을 구현하는 돌비비전(Dolby Vision), 유럽의 HDR 방송 송출 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HLG(Hybrid Log Gamma)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올레드 TV로 시연했다.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TV 경쟁이 유럽 대륙까지 뻗어가며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퀀텀닷과 올레드가 명품 시장을 선도하는만큼 유럽 소비자들이 품질을 신뢰하고 두 눈으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작업도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의 경우 품질의 우수성을 증명해야 되는 만큼 유럽의 각종 평가와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산업팀  press@a-news.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