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하태임 한국 추상미술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컨티넨탈 GT 코리아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번 모델은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와 하 작가가 지난 1년간 긴밀히 협업한 끝에 완성됐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해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로, 국내에 10대만 한정 판매된다.

▲ 벤틀리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벤틀리의 컨티넨탈 GT 아주르 모델을 기반으로 해 주행 성능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내외장 디자인에 차별성을 부여했다.

코리아 에디션에는 하 작가의 대표적인 예술 요소인 '색띠'가 적용됐다. 소통을 상징하는 색띠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다.

도어 하단에 위치한 트레드 플레이트에는 레이저 에칭 작업을 통해 색을 입혔다. 송풍구의 둥그런 형태를 따라 그려진 색띠는 다이아몬드 디테일과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 가공 작업이 이뤄졌다.

벤틀리가 트레드 플레이트, 송풍구에 색깔을 입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헤드레스트와 대시보드 등 곳곳에서 둥근 색띠를 찾아볼 수 있다.

하 작가는 색띠에 대해 "몸이 축이 되고 팔이 날개가 돼 가장 무심으로 그렸을 때 나타나는 만곡의 띠"라며 "우주의 질서와 순리를 담은 별자리와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뮬리너 부서의 디자이너들이 구현 방법과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아 그림을 적재적소에 넣을 수 있었다"며 "벤틀리라는 캔버스 위에 그림요소를 올려 하나의 완성품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서양화가인 하인두의 딸이다. 어머니 류민자는 동양화가, 동생 하태범은 조각가로 활동 중인 미술가 집안이다.

컨티넨탈 GT 코리아 에디션의 외장 컬러는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다.

차량 바디 하부를 둘러싸는 카본 바디킷에는 하 작가의 색띠에 활용된 다섯 가지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색상은 내부 디자인으로 연결돼 차량 좌석의 스티치, 송풍구 등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각 차량은 전 세계 단 한 대밖에 없는 예술작품"이라며 "코리아 에디션을 선택하는 이들을 차주가 아닌 컬렉터라고 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틀리는 코리아 에디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하 작가의 작품을 1점씩 증정하고, 벤틀리의 고향인 영국 크루(Crewe) 드림 팩토리를 방문해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한다.

코리아 에디션의 기초가 되는 컨티넨탈 GT는 지난 2003년 출시된 벤틀리의 대표 모델이다.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8.5㎏·m를 발휘하며 유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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