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특허청에 출원한 국가 가운데 한국이 사상 최초로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발표한 '특허지수 2023'에서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출원한 국가 중 미국, 독일,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이 사상 최초로 5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특허출원은 1만2천57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기업에는 한국·미국·독일에서 각각 2개 기업이, 일본·중국·스웨덴·네덜란드 등에서 각각 1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의 화웨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과 LG, 퀄컴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은 전년 대비 58.9% 증가한 4천760건을 출원해 상위 10개 기업 중 출원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세부 기술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등을 포함하는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반도체 분야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분야의 세부 기술인 배터리 분야(이차전지 포함)에서 LG(1위), 삼성(3위), SK(5위) 등 3개 기업이 상위 5개 기업에 포함돼 우리 기업이 배터리 분야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기술에 대한 권리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우리 기업의 노력이 이번 유럽특허청의 '특허지수 2023'에 잘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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