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 구축 제안한 中마윈

마윈(馬雲·잭마)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오는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전 세계 교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 구축 논의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이후 1∼2개 국가와 협상을 통해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과 관련한 여건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31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가 현재 eWTP를 위한 규칙과 법을 연구하고 준비할 팀을 만들고 있다며 경쟁사인 미국 아마존 등 세계적 기업이 전 세계 중소기업을 연결할 새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eWTP가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와 달리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가 반드시 eWTP를 소유할 필요는 없지만, eWTP 구축에 참가하기를 원한다"며 "알리바바는 (릴레이 달리기의) 첫 번째 주자이며 누군가가 다음 주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 회장은 매우 복잡한 경기 규칙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eWTP 구축에 20년이나 3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마 회장은 지난 3월 하이난(海南) 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처음으로 eWTP 구축을 제안했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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