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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배터리·바이오 챙기며 현장행보1심 무죄 선고 후 말레이시아 삼성SDI·인천 삼바 사업장 잇달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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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8 07:06 ㅣ 수정 2024.02.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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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선고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점검하며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반도체 등 일부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 회장은 당분간 주력 사업을 챙기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선고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점검하며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반도체 등 일부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 회장은 당분간 주력 사업을 챙기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 ADC 제조시설 현장에서 브리핑 듣는 이재용 회장.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19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이 항소하면서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워졌지만, 일단 1심 무죄 선고로 부담을 다소 덜어낸 데다 아직 항소심 재판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당분간 경영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업황 악화로 지난해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데다, 배터리 사업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위기 극복에 주력할 전망이다.

18일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배터리도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는 하지만, 당장 직면한 위기가 심각한 만큼 이 같은 국면을 풀어나가기 위한 구심점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배터리와 바이오 현장을 잇달아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배터리와 바이오는 삼성이 2010년 발광다이오드(LED) 등과 함께 5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뒤 집중 투자해온 분야다.

미래 신수종 사업을 점검해 '초격차'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제2의 배터리·바이오를 찾기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전영현 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이 아닌,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법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나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등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항소심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 회장이 또다시 재판에 출석해야 하므로 장기간의 해외 출장 등 경영 행보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한편, 1심 선고 이후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오를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사외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나, 여기에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하고 있는 만큼 항소심을 남겨두고 굳이 무리하게 등기임원에 오를 이유도, 실효성도 없다"며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등기임원에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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