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웨어러블 기기에서 건강관리 필수 기능인 걸음 수와 심박수 등 기본적인 운동량 측정 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는 핵심 표준을 제정해 국제적 공통 기준을 만들었다.

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 성능 시험'에 관한 국제 표준 2건이 지난달 최종 제정됐다고 밝혔다.

제정된 국제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걸음 수 측정 정확도 시험 방법'과 '심박수 측정 정확도 시험 방법'이다.

걸음 수 측정과 심박수 측정 기능이 있는 건강관리용 스마트 밴드·워치 반지 등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도를 시험하는 방법과 절차가 담겼다.

ETRI는 2019년부터 국내 업체들과 함께 걸음 수와 심박수 측정 정확도 시험 방법에 대한 표준 개발에 나서, 국제 표준 제안 후 6년 만에 제정하는 결실을 얻었다.

국제표준 제정에 따라 ETRI는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 기준을 정해 요구할 수 있고, 제조사는 국제표준 시험법에 따라 시험한 성능검증 결과를 공식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웨어러블 산업 확산과 더불어 관련 시험평가 및 인증 시장도 함께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수면 모니터링 및 수면 질환 진단 응용, 인공지능 기술 결합 웨어러블 응용, 웨어러블 뇌파 응용 등 새로운 건강관리 분야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해 국내 산학연병 전문가들과 계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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