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4차 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미·일 3국간 디지털 담당 대표 회담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이치 와타나베 일본 총무성 부대신, 나타니엘 픽 미국 ICT(정보통신기술) 특임대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사이버보안,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교육과 벤처·스타트업 경진대회를 비롯해 디지털 역량강화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합의하고 향후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담이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디지털 분야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한 이후 열린 첫 장관급 회담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일 한-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를 개최해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KADIF)를 비롯한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 등 아세안 국가와 디지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디지털 권리장전과 디지털 심화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KADIF는 데이터 공동 확보와 활용 기반 조성을 바탕으로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활용 확산으로까지 이어지는 종합 프로젝트 형태의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한-아세안 협력기금 3천만달러(370억원)를 활용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최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며 과학기술이 안보의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미, 일 등 주요국과의 디지털 협력을 고도화해 우리나라의 경제와 안보를 강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희 기자  jhjung2@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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