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에서 기술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22일(현지시간) 런던의 금융중심지 카나리 워프에서 핀테크 지원센터 주최의 '핀테크 데모 데이 인 런던'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13곳이 참여해 영국 금융회사와 IT 기업관계자 100여명을 상대로 자사의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자영테크는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으로부터 기술개발 비용 등으로 25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마이클 고리츠 스탠다드차타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자영테크가 보유한 현장 카드 발급 기술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에버스핀과 인터페이는 각각 글로벌 IT 기업인 오라클과 트러스토닉 등과 공동 마케팅 계약을 맺고 이들 글로벌 기업을 통해 영국 등 유럽 수출길을 열었다.

KEB 하나은행과 IBK 기업은행 등은 한국 핀테크 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영국에서 시작했다.

이외 핀테크 최대 관심 분야인 블록체인 분야 등에서 한국 핀테크 기업과 영국 기업 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들이 체결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우리의 두터운 ICT 산업 기반을 토대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핀테크에서 세계 선두인 영국에서 우리 스타트업들이 실력을 발휘해 해외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영국이 핀테크 강국으로 성장한 배경에 대해 "무엇보다 규제를 줄이고, 혁신적 서비스 시험이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하는 정책 등이 뭉쳐져 있다"며 "비록 우리가 늦은 편이지만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핀테크 기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날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과 정보 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핀테크 분야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별취재팀  jeonpa@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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