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과 관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등과 관련된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안 장관은 이날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의 사후 합동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전체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오는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의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 장관은 이를 통해 650조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총 346만명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반도체·소부장 등 부문에서 약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인프라 건설 확대에 따라 약 142만명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16기의 신규 팹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약 7만명의 팹 운영 전문인력이 신규 고용되고, 반도체 팹에 필요한 소부장 협력업체 일자리 4만개 이상이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나올 수 있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협력 기업에서 나오는 일자리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규제 개혁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용수와 전력 부분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규제 개혁을 시급히 추진하고 있다"며 "동해안 원전에서 가지고 오는 전력을 잇기 위한 기간망 건설과 관련한 송전선로 관련 특별법 등의 과제를 계속 신경 쓰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ASML이 최첨단 장비를 한국으로 들고 와서 R&D 센터를 만들어 삼성과 같이 연구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위한 인프라 사업은 수년이 걸릴 작업인데, 지금부터 가열차게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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