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AI·서버(AI·Server), 에너지(Energy) 등 4개 미래산업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신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10일(현지시간)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CES 2024 둘째 날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들 4개 분야의 머리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산업은 모바일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AI를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캐패시터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구현을 위한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술에 대응할 차세대 캐패시터"라며 "2025년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 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플라스틱 변형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신뢰성 테스트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쯤에는 차량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양산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폭발 등 위험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MLCC 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과 적층, 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SOEC 셀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며 "SOEC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전류 밀도를 상용품 시장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멕시코 현지 생산 계획에 관한 질문에 "공급망 다변화가 세계적 주제라 어떤 경우에도 부품 공급망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고객 요청이 있다"며 "북미에도 공급망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법인을 설립했고, 카메라 모듈이 가장 먼저일 것 같은데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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