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8일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한 이후 롤러블 올레드 TV(2019년), 무선 올레드 TV(2023년) 등 끊임없이 혁신 제품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자발광(自發光) 올레드 TV의 뛰어난 화질은 유지하고,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오디오·비디오(AV) 송·수신 기술을 더했다.

▲ LG전자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

이 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다. 주변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룬다.

검은 TV 화면이 집 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한 것이다.

여기에 무선 AV 송·수신 기술로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외의 모든 선(線)을 없앴다.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등 2가지 화면 모드를 제공한다.

투명 모드는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이며 다른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을 선사하고, 블랙 스크린 모드는 77형 4K 해상도 올레드의 우수한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올레드 T 전용 웹OS 홈화면에서는 콘텐츠 추천 페이지 등을 별도로 분리해 한 화면에 표기하는 정보량을 줄여 더 간결해졌다.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에 비해 4배 강력해졌다. 이처럼 향상된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향상되고, 웹OS 앱 프로세싱 속도는 30%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영상 디스플레이, 영상·화질 처리, 내장기술,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등 4개 부문에서 총 5개 상을 받았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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