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5일 한컴에 따르면 클립소프트는 공공·금융·병원·교육 등 기관과 기업에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설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 서식 설루션 '클립이폼'을 개발·공급하는 전자문서 기업이다.

클립리포트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8년간 리포팅 도구 부문 종합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공공 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포팅 설루션이다.

클립이폼은 서명이 필요한 계약서나 신청서 등을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입력·서명 후 원본을 전자문서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이들 설루션·서비스를 기반으로 클립소프트는 국내와 해외 15개국을 상대로 6천 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컴은 소개했다.

한컴은 전자문서가 스마트워크와 데이터 기반 사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데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확실한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에도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전체 분석·디지털 헬스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컴케어링크와 우주·항공 전문 기업 한컴인스페이스에도 클립소프트의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한컴은 기대하고 있다.

한컴은 클립소프트와 협력해 그룹 내 계열사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이달 일본에서 디지털 데이터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사무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한컴 김연수 대표는 "클립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품은 만큼 한컴과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이끌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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