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내장형 카메라를 장착한 애니콜 카메라폰과 세계 첫 TV 휴대전화기인 애니콜 TV폰, 국내 가장 오래된 미라인 학봉장군 미라 등 16건이 국가과학 유산으로 지정됐다.

23일 국립중앙과학관은 올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16건을 등록 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지금까지 총 58건이 등록됐다.

▲ 애니콜 카메라폰(왼쪽)과 TV폰.

올해 산업 기술 분야에서는 여주시립폰박물관의 애니콜 카메라폰(SCH-V200)과 TV폰(SCH-M220)을 비롯해 88서울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제공했던 모델과 같은 국내 첫 자체기술 제작 휴대전화 '이동무선전화장치(SH-100 s형)'이 등록됐다.

전쟁기념사업회의 대한식 소총과 황룡 무유도 로켓 시제품, 서울대 치의학박물관의 목재 교합기와 반조절식 교합기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는 ▲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 기술 원료 및 프레스기 ▲ 4족 보행 로봇 '센토' ▲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시작품이 등록됐다.

이외에도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의 경운기(CT-85)와 한국영상박물관의 코비카 카메라(35 BC) 등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사 분야에선 한국자연사박물관의 학봉장군 미라와 한국국학진흥원 소재 옛날 조리서인 수운잡방, 고창고인돌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 학자 이재 황윤석의 친필일기인 이재난고 등 3건이 등록됐다.

자연사 분야에서는 고성 병산리·월평리 공룡알 둥지 화석이 등록됐다. 이 화석은 초식 공룡(조각류)의 공룡알 둥지 화석으로 중생대 백악기인 약 1억년 전 한반도 내 공룡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다.

중앙과학관은 "이들 자료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사에서 중요한 성과인 동시에 과학기술의 독창성 및 발전단계를 잘 보여 주고 있다"며 "국민 생활에 기여하는 과학기술로서의 모습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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